수출 실무를 처음 접하면 Cargo Booking과 S/R(Shipping Request)이 헷갈리기 쉽습니다. 두 서류는 선적 프로세스의 서로 다른 단계에서 쓰이며, 작성 목적과 기재 항목도 다릅니다. 이 글에서 두 서류의 개념과 작성 방법의 차이를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.
Cargo Booking이란 무엇인가
Booking은 문자 그대로 선복(선박 공간) 예약의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. 화주 또는 포워더가 선사에 특정 항차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행위이며, 이 시점에서는 화물의 세부 정보보다 운송 일정과 컨테이너 수량이 중심이 됩니다.
Booking 시 주요 기재 항목
- 선적항(POL)과 도착항(POD)
- 희망 선박명(Vessel) 및 항차(Voyage)
- ETD(출항 예정일) 및 ETA(도착 예정일)
- 컨테이너 타입과 수량 (예: 20’DRY, 40’HC)
- 화물 품목명(간략 기재) 및 대략적인 중량
- 화주명 및 연락처
Booking은 서류 마감 기한 이전에 먼저 완료해야 하는 선행 절차입니다. 출항 스케줄을 확인한 뒤 선복을 예약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.
S/R(Shipping Request)이란 무엇인가
S/R은 Shipping Request의 약어로, 선적요청서를 뜻하며 선적신청서·선복요청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립니다. 화주가 선사 또는 포워더에게 선복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서류입니다.
S/R은 B/L(선하증권)에 들어가길 원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가이드 서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 그러므로 두 서류에 들어가는 내용은 매우 흡사합니다.
S/R 주요 기재 항목
- Shipper / Exporter (수출자 정보)
- Consignee (수입자 정보)
- Notify Party (통지처 정보)
- Port of Loading / Port of Discharge
- Vessel Name / Voyage No.
- Shipment Date (선적 예정일)
- Marks and Numbers (화인 정보)
- Description of Goods (화물 상세 설명, 중량·수량·VGM 포함)
- Container No. / Seal No.
요즘은 서류 업무도 전자화되는 추세라, 포워딩을 거치지 않고 선사 사이트에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어떤 방법으로 마감을 하든 S/R의 기본 틀은 같으므로 작성 방법을 알면 사이트에도 입력할 수 있습니다.
Cargo Booking과 S/R의 핵심 차이
두 서류의 가장 큰 차이는 작성 시점과 목적입니다.
Booking은 선적 공간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예약 행위로, 화물의 개략적인 정보만 필요합니다. 반면 S/R은 실제 B/L 발행의 기초가 되는 서류로, 수출자·수입자·화물 명세까지 정확하게 기재해야 합니다.
S/R과 수출신고필증(면장)을 제출하면 선박회사(혹은 포워딩)이 B/L을 발급해 줍니다. 즉, 프로세스 순서는 Booking → S/R 제출(서류 마감) → B/L 발행 순이 됩니다.
실무에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점
T/T나 무신용장 거래 방식일 때의 S/R은 Packing List와 흡사해서, S/R 대신 P/L을 제출하는 화주들도 간혹 있습니다. 그러나 신용장(L/C) 거래라면 반드시 L/C에서 요구하는 형식대로 S/R을 작성해야 하며, Booking 단계에서 입력한 내용과 S/R 내용이 상이하면 선사에서 정정을 요청할 수 있으므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위험물 등 특수 화물은 S/R에 추가 기재 항목이 생기므로 일반 FCL 화물과 달리 별도의 서류가 요구됩니다.